인천공항 면세점의 중소·중견 사업자로 선정된 ㈜시티플러스(City Duty Free)의 안혜진 대표는 “오는 12월 20일 오픈을 목표로 부티크 코스메틱(boutique cosmetic)을 구성한다. 기존 면세업계에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를 모시고 싶다. K-뷰티의 ‘히든 챔피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렌디(trendy) 하면서도 스타일리쉬(stylish)한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만나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다.
▲ ㈜시티플러스의 인천공항 출국장에 설치될 부티크 코스메틱 입점 설명회가 열렸다.
27일 ㈜시티플러스 대회의실에서 오전·오후 두 차례 열린 입점 설명회에는 KOBITA 회원사 50여 곳이 참여했다.
㈜시티플러스는 지난 4월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준비작업을 거쳐 12월 오픈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면세사업권은 10년이며, 임대료 산정 방식을 기존 정액제에서 ‘이용객 연동제’로 변경해 이전보다 수익성 확보가 유리해졌다. 앞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면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세사업권 선정 시 안혜진 대표가 가장 먼저 ‘이용객 연동제’를 강력히 주장하고 이를 관철해 면세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었다. 시티플러스는 중소·중견 면세업계 40여 곳 중 1위 기업이다.
㈜시티플러스 측에 따르면 매장이 들어설 위치는 DF9 동편으로 매장 규모는 70㎡(21평)이다. 희망 브랜드는 △ 기존 면세업계에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 △ 국적별 비중이 높은 아시아 지역 및 MZ세대 고객 선호도 높은 브랜드 △ 인플루언서, 왕홍, 크리에이터 등을 통한 홍보 효과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 △ 차별화되고 합리적 가격대의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팅 가능 등이다.
거래 조건은 판매분(수수료) 거래로 마진율은 협의하되, 매장공사 또는 집기 비용 투입은 시티플러스가 부담한다.
설명회 참석 기업들은 ▲ 마진율 ▲ 대금 지급(1~30일 판매분 익월 20일 정산) ▲ 성과에 따른 교체, 순환 ▲ 입고 절차 ▲ 계류장 출입 ▲ 정가(소비자가) 책정 ▲ 마케팅 협업(쿠폰, 판촉, 할인 등) ▲ 판매사원 운용 ▲ 유통기한 등에 대해 시티플러스와 의견을 나눴다. ㈜시티플러스는 공정위 표준계약서에 준해서 운영하며, 진열공간과 입점 수량, POP 등은 인테리어 공사 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출국장은 ’24년에 코로나 이전(‘19년) 수준으로 매출 정상화를 예상한다. K-뷰티 수출기업이라면 홍보 및 인지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시티플러스 안혜진 대표는 "K-뷰티 인디브랜드의 수출을 촉진함으로써 ESG 모범사례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기자와 만난 안혜진 대표는 “㈜시티플러스는 사드사태 전인 ‘17년~’19년에도 공항 면세업자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2024년 상반기까지 총 8개 매장을 오픈한다. 중소기업과 지자체 우수기업과 동반성장과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대표가 특별히 강조한 말은 ‘국민면세점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다. 중소·중견 면세사업자로 서러움도 겪었지만 ESG(환경, 사회, 투명경영) 경영으로 국민의 사랑과 응원을 받는 국민면세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평소 많은 중소 사업자들이 출장길에 굳이 ‘시티플러스 면세점’을 들러 ‘선물(gift)'을 구입한다는 연락을 받을 때 감동을 받곤 한다. K-뷰티 인디 브랜드의 수출을 도움으로써 ESG 모범 사례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